독일 국가대표 선수인 메수트 외질 선수가 국가대표 은퇴를 선언하였습니다. 외질은 2010년대 이후 독일 국가대표에서 매우 상징적인 선수입니다.


덩치가 크고 슈팅이 강하고 묵직한 축구만을 할 거 같던 독일 축구에 패스와 아기자기함을 불어 넣어준 선수입니다. 외질 선수가 본격적으로 국가대표 대회에서 본격적으로 활약한 대회는 2010년 남아공 월드컵이었습니다. 


그 대회전까지 독일의 중심은 역시 미하엘 발락 선수였습니다. 녹슨 전차라고 비아냥을 듣던 독일을 2002년 월드컵에서 결승까지 올리고 2006년 월드컵에서는 3위, 유로 2008에 준우승을 이끄는데 주장으로서 매우 중요한 역활을 한 선수였습니다. 유로2004에는 조별예선 탈락을 했습니다..


클로제, 람, 포돌스키, 슈바인슈타이거, 메첼더, 프링스, 슈나이더, 오동코어, 프리드리히. 히츨스페르거 등등 훌룡한 동료들이 있었지만 2000년대 독일 국가대표에서 발락의 존재감은 아무도 부정할 수 없었습니다. 그리고 저 멤버들이 훌륭한 멤버라고 하여도 최근에 나오는 좋은 독일 선수에 비하면 기량적으로나 명성으로나 부족한 부분이 많은 것이 사실입니다.


이렇게 중요한 위치를 차지했던 발락이 0910시즌에 부상을 당하여 2010년 월드컵에 참가하지 못하게 되었습니다. 주장은 필립 람에게 돌아갔고 발락의 위치는 발락과는 축구 스타일이 전혀 다른 외질이 맞게 되었습니다. 그 시점으로 독일의 축구는 변화가 일어났고 결국 2014 브라질 월드컵에서 우승을 차지하였습니다. 물론 외질만이 독일 축구의 스타일을 바꾸었다고 할 수는 없습니다.


로이스, 귄도간, 괴체 등 기존의 독일과는 다른 스타일의 선수들이 나왔지만 외질만큼 국가대표에서 비중이 있었다고 할 수는 없었습니다. 일카이 귄도관과 마르코 로이스는 우승을 차지했던 2014 월드컵에서 엔트리에 포함되지 못하였습니다.


이런 현대 독일 축구를 바꿀 수 있다고 할 수 있는 외질이 국가대표를 은퇴한다고 합니다. 솔직히 말씀드리면 독일 축구에서 상징적인 선수가 은퇴를 한다는 시각에서는 의미가 있어보이지만 이로 인하여 이번 월드컵에서 죽을 쓴 독일 대표팀에 더욱 위기가 찾아오거나 불행한 일이 일어나거나 하지는 않을거 같습니다.


개인적으로는 외질이라는 선수가 그렇게 좋은 선수라고 생각됩니다. 클럽에서는 레알 마드리드에서 등 떠밀리듯이 밀려나 한 수 아래 클럽인 아스날로 이적을 하였고 외질을 팔고 이스코, 가레스 베일을 영입한 레알 마드리드는  외질이 이적한 이후로 귀신같이 5년동안 네 번의 챔스 우승을 하게 됩니다.


그리고 현대 축구에서는 잘쓰이지 않는 공격형 미드필더가 주 포지션이고 윙으로 쓰기에는 온더볼 능력이 좋은 선수가 아니고 삼미들의 메짤라로 쓰자니 수비 능력이 아쉬운 선수입니다. 장점도 많이 있지만 현대 축구에서 적합하지 않은 장점을 가진 선수라고 생각됩니다.


한 번의 위기를 겪은 독일 축구에 외질의 은퇴는 독일 대표팀에 강력하고 새로운 변화를 불러일으킬 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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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잡학다식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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